
이란 정부가 1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하메네이의 타계를 기리기 위해 40일간의 전 국민적 추도 기간을 지정했다. 아울러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하며 국가적인 애도 체제에 돌입했다.
하메네이는 1989년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초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사망한 이후 30년 넘게 이란의 신정 체제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국가의 군수통수권은 물론 사법부 수장 임명권 등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해 왔다.
그의 사망은 단순한 국가 원수의 부재를 넘어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을 뒤흔들 대형 변수다. 현재 이란 헌법에 따라 전문가 회의(Assembly of Experts)가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수 강경파와 실용주의 진영 간의 치열한 내부 권력 투쟁이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이목은 이란의 향후 대외 정책에 쏠려 있다. 권력 승계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이란이 역내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거나 대서방 강경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지도부의 성향에 따라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갈등 수위, 핵 협상 문제 등 굵직한 국제 현안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